“복단대 분교 건립 반대” 부다페스트 시민 1만명 거리 시위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6/08 [08:01]

“복단대 분교 건립 반대” 부다페스트 시민 1만명 거리 시위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6/08 [08:01]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헝가리 시민들이 중국 대학 분교 설립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쳐>  © 데일리차이나

 

지난 5(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약 1만여명의 헝가리 시민들이 중국 복단(复旦)대학 분교 설립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가했다. 시민들은 “no fudan(푸단대학 설립반대)”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부다페스트 시내부터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여 정부에 항의 의사를 표했다.

 

지난 4월 헝가리 정부는 중국 복단대와 부다페스트에 복단대학 분교를 건립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이 분교는 이르면 오는 2024년 개교하며, 6,000명의 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헝가리 오르반 총리는 수준 높은 중국 교육을 받아 국내 교육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진 의도를 밝혔지만 헝가리 시민들은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복단대 분교 설립 공사에는 약 15억 유로(한화 약 2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헝가리 총 고등교육 예산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헝가리 매체 Direkt36캠퍼스 건립 예산 중 약 13억 유로(한화 약 17500억원)를 중국 은행에서 대출받을 예정이며 오르반 총리는 중국에 헝가리를 개방하면서 교육 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헝가리 정보를 유출시키려 하고있다라고 보도 주장하였다.

현재 헝가리 시민들은 막대한 교육 예산을 헝가리 시민들이 아니라 중국 대학 설립을 위해 쓰이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시민들은 중국 대학이 들어서면 반대로 고등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헝가리 내정에 대한 중국의 간섭이 강해질 것이라며 비판했다.

 

푸단대 캠퍼스 건립 예정 부지는 본래 부다페스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저렴한 기숙사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 예정된 곳이다.

 

한 시위 참가자는 중국 대학 분교 설립에 예산이 투입되는 것보단 헝가리 대학 환경을 개선하며 가난한 학생들의 교육에 사용해야 한다라며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오르반 총리는 주권을 팔아넘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5SCMP(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헝가리 국민 다수가 복단대 분교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헝가리 여론조사 전문기관 푸블리쿠스 리서치가 지난 5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불과 20%의 응답자만이 복단대 설립에 찬성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에 맞서 차기 총리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진보적 성향의 게르게이 부다페스트 시장 역시 이날 시위에 참여해 오르반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헝가리의 주권을 지키는 것에 대해 노력하는 것이다. 절대 중국 국가나 중국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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