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셧다운제’ 강화··· 살벌한 중국의 홍색규제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9/01 [07:33]

중국 ‘게임 셧다운제’ 강화··· 살벌한 중국의 홍색규제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9/01 [07:33]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날로 심각해지는 중국 미성년자들의 게임 중독을 풍자한 만화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30일 중국 인민망(人民网)은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중국의 국가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력 게임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실명 확인 시스템을 거쳐 금요일과 주말, 법정 공휴일에만 1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30일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미성년자(18세 미만)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엄격히 제한해 금·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에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하루 1시간씩만 게임을 할 수 있으며 규정된 시간 외에는 미성년자에게 어떤 형태로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또한 국가신문출판서는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허용 외 시간에는 미성년자들의 게임 접속을 차단해야 하며, 미성년자들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존 규제는 미성년자들이 주중 하루 1.5시간, 주말 3시간까지 게임 접속을 허용했지만, 이번 규제를 통하여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중 접속 차단 및 주말 1시간 접속 허용으로 규제는 대폭 강화된다. 규제는 발표 이후 바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신문출판서은 이 같은 규제의 배경에 대해 “온라인 게임 산업이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성년자가 게임에 중독되고 광범위한 사회 문제가 촉발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라며 “게임중독으로 학습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생활, 사회, 심지어는 건강 문제를 초래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번 게임 규제로 중국 정부가 게임을 ‘정신적 아편’ 수준으로 본다는 것이 명확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최근 중국이 빅테크를 위시한 기술 기업과 사교육, 연예계까지 정화에 나서는 이른바 ‘홍색 규제’의 연장선으로 이번 게임 규제를 보기도 한다.

 

여파로 중국의 수많은 게임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중국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王者荣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텐센트는 국가신문출판서의 이 같은 명령이 떨어지자 주가가 급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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