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총통 연설서 ‘양안 분리론’ 주장…중국 언론 일제히 비난 나서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4 [10:44]

대만 차이잉원 총통 연설서 ‘양안 분리론’ 주장…중국 언론 일제히 비난 나서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10/14 [10:44]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신해혁명 110주년 행사서 양안분리론을 주장한 차이인원<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대만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10일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신해혁명) 110주년을 기념하는 쌍십절(双十节)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서 차이잉원 총통은 기조 연설을 통해 "대만이 바라는 것은 오직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양안(两岸) 관계의 긴장완화를 기대한다"라고 표명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중국에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만 국민은 거대한 세력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최근 중국의 대만 영공 무력시위에 지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한 차이 총통은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가 대만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중국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만은 이제 아시아에서 혼자가 아니다. 중국 권위주의 확대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경종을 울리고 있으며 대만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연대를 중시하고 중국에 맞서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이날 논란이 되는 발언은 다음이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중국이 서로에 종속하지 않는다. 양국의 주권은 불가침 한 것임으로 병합할 수는 없다"라고 소위 ‘양안 분리론’을 주장했다.

 

이에 지난 13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대만 민진당 총수 차이잉원(蔡英文)이 최근 담화에서 "양안(岸)이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과 양안 분석가들은 일국의 총수가 '양안 분리론'을 적나라하게 주장함으로써 가뜩이나 복잡해진 대만 해협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가장 큰 피해자는 대만 국민들이 될 것을 예상했다.

 

특히 중국시보(中国时报)는 "대만 해협 정세가 악화되자 민진당 당국은 위기를 완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라며 "특히 '양안 분리론' 표현은 어떻게 양안 대립의 전환 여지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난했다.

 

또한 현재 양국이 갈등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여전히 '92 합의'(1992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탕으로 중국 대륙 정부와 대만 양안 관계의 발전을 추구해 나가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받아들여 양안 교류의 정치적 기반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분명 개의치 않은 채 잘못된 길을 계속 걸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양안 관계를 더욱 악화시켜 대만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 것이며, 직접적인 피해는 2300만의 대만 국민이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야중(张亚) 중국 쑨원학교 총교장은 “대만에 대한 현행 헌법적 규정이나 국제사회 통념상 양안관계의 정체성은 대만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며, 중국이 의견을 표명하고 행동에 나설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진당은 현재 '자유 민주주의'를 고수하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대만에 대한 군대 지원을 보장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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