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 중소기업 생산 상품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을 위한 제언

코트라 | 기사입력 2021/11/27 [10:14]

[기고] 한국 중소기업 생산 상품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을 위한 제언

코트라 | 입력 : 2021/11/27 [10:14]
2021-11-23 중국 충칭무역관 Tong Na

 

박운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충칭사무소 소장

                                                        


본 기고문을 쓰는 날이 공교롭게도 십일절(11월11일, 双十一)로 중국의 모든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들의 구매 축제가 정점에 달하는 날이다. 올해는 중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정부 규제 분위기로 인해 예년처럼 Top2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동이 예년처럼 큰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거래액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체 거래액은 작년대비 증가하였고 한다.

1.다양해지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최근 2-3년내 중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눈에 띄게 다양해지고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알라바바 소유), 징동은 이미 다소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고, 이 영역에서도 수닝이고우, 더우 등의 후발주자들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공동구매 기반의 핀두어두어, SNS 기반의 샤오홍슈, 라이브방송 기반의 도우인, 콰이쇼우 등이 새롭게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Top2인 알리바바와 징동의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은 감소하고 있으며 위에 언급한 기타 플랫폼들의 시장점유율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2.플랫폼 다양화로 인한 한국 중소기업의 기회


이러한 전자상거래 영역의 경쟁심화와 중국내 반독점 규제 강화 분위기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기회와 어려움이 공존하게 만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져 플랫폼 사업자들은 상호 차별화를 위해 더 참신한 제품을 찾는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역별 후발주자일수록 중소기업 상품/브랜드의 플랫폼내 입점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우호적인 조건으로 노출을 강화해주기도 한다. 예년과 달리 올해 십일절(双十一) 실적발표를 보면서 눈에 띄는 점 한가지는 Top2인 티몰과 징동 모두 행사를 통해 실적이 급증한 중소브랜드들의 수를 공개한 것이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규제강화와 경쟁심화는 플랫폼내에서 판매되는 브랜드와 상품들에 대해서도 유명브랜드들의 판매 비중을 감소시키고 중소브랜드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필자도 경기도 중소기업 상품을 모아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내에 종합 편집샵을 구축하고 판매하는 것을 지원하면서 크고 작은 플랫폼 사업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들 기대하는 바는 한국 중소브랜드 상품들을 많이 모아달라는 것이다. 그들은 다양한 상품군과 상품군내의 충분한 브랜드/상품 풀 안에서 보다 효과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3.한국 중소기업의 다양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대응 어려움


전자상거래 플랫폼 다양화로 인해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고는 하나, 한편으로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중국 플랫폼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고 또 문턱이 낮다는 타오바오샵도 막상 개설하려면 개인/법인의 자격이 안되어 개설이 안되는 경우, 또 결제를 위한 알리페이 개통도 중국 은행계좌가 없어서 진행이 안되는 경우 등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중국 휴대전화 개통, 중국 은행계좌 개설, 알리페이/위챗페이 연결 등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출장이 어려워 진행이 중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거 같다. 10여개 되는 온라인샵 플랫폼들의 계정 개설 조건, 보증금, 가입비 등 또한 조금씩 다르고 , 또 실제 상품을 업로드하는 메뉴도 다르며 고객응대CS 프로그램도 상이하여 한국에 있는 개별 중소기업이 여러 플랫폼에 일일이 대응하며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4.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제언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도 실제로는 다양한 벤더들을 통해 상품을 소싱하고 운영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우선 중국진출에 필요한 기본사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각기 플랫폼과 거래중인 벤더들을 접촉하여 이들 벤더를 통해 해당 플랫폼내의 샵에 상품을 입점하고 판매하는 것이 비교적 순조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현장에서 만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내 벤더사들이 요구하는 입점조건을 정리해보면 (1)중문으로 된 상품 상세페이지를 제공할 것, (2)중국내 일정수량 재고를 보유할 것, (3)주문정보를 넘겨주면 구매자에게 직접 구매 건당 개별 배송해 줄 것, (4)일정기간 판매대금을 송금하기 위한 중국내 법인 계좌를 제공할 것, (5)송금된 판매대금 금액에 대해 중국 세법상의 영수증을 발급해줄 것 등으로 요약된다. 경험이 없는 한국 중소기업이 이러한 조건을 접했을 때 언뜻 비교적 간단한 조건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에 소재한 중소기업이 이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충족시켜 주기에는 그 조건 하나 하나에 포함된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장에서의 필자의 경험을 얘기 하자면, 필자도 매번 플랫폼들과 연계된 벤더들를 만나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상품 목록을 보여주며 상품을 추천하면, 많은 경우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요청들이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의 상품을 우선 선별해서 상담하자고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중국 전자상거래 현장에서의 플랫폼 및 벤더들과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이들이 원하는 무역거래 방식과  일부 한국 중소기업들이 생각하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과의 희망거래방식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종종 느끼곤 한다. 예를들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플랫폼기업들의 경우 다양한 벤더들을 통해 다품종 소량 구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예전의 전통적인 무역방식을 통해 컨테이너 단위의 직접 무역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MZ세대들의 개성화 소비 추세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상에서도 기존의 유명브랜드 중심 소비에서, 중소 브랜드로도 선호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실제 젊은 온라인 셀러와 왕홍들은 중국에 소개되지 않은 한국 상품을 제공해 달라는 요구도 해오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생각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 온란인 플랫폼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에 대해 잘 준비하여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면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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