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대만과 무역대표처 설립 추진…유럽의 탈(脱)중국 가속하나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1/20 [10:13]

슬로베니아, 대만과 무역대표처 설립 추진…유럽의 탈(脱)중국 가속하나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1/20 [10:13]

[데일리차이나= 박효준 기자]

 

▲ 슬로베니아가 대만과 무역대표처 설립을 약속했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상호 무역대표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사관 명칭으로 ‘‘타이베이(대만 수도)’ 대신 ‘대만대표처’를 사용해 중국에 반기를 든 와중에 중국의 주요 경제 파트너였던 슬로베니아도 대만 지지 행보에 나서는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대척점을 두기 시작했다.

 

슬로베니아는 대만과 정상적 외교관계를 체결한 국가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대만의 가입을 주장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아네스 안사 슬로베니아 총리의 발표대로 양국 간 무역대표처를 설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어우장안(江安) 외교부 대변인은 “슬로베니아와 경제 및 무역 교류를 해왔으며 이를 계기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표명했다.

 

얀사 총리 역시 “대만인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지지한다”라며 “대만은 국제 기준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서로의 영토에 무역대표처를 개설해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특히 이번에 개설하는 대표처는 “많은 EU 회원국들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얀사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대만대표부 명칭 대신 ‘타이베이’ 대표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리투아니아가 대만대표부 명칭을 사용해 중국으로부터 경제 보복을 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슬로베니아가 ‘하나의 중국’ 기조에서 벗어났다는 것 자체로 중국에 유의미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슬로베니아는 중국이 2012년 시작한 ‘17+1′(중국과 중·동 유럽 국가 간 경제 협력체)의 핵심 국가이자 2018년 중국의 ‘발칸 진출’의 교두보로서 양국의 협력 증진을 맺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9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기 기자회견에서 “슬로베니아 국가지도자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명백한 도발 의사를 표하고 대만 분리독립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충격이며, 이는 강력한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약속된 국제관계의 준칙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공동 인식이며 중국과 유럽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 누구도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의와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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