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하방압력 지속, 점진적 조업 재개를 준비하는 상하이

코트라 | 기사입력 2022/05/10 [09:34]

중국 경제 하방압력 지속, 점진적 조업 재개를 준비하는 상하이

코트라 | 입력 : 2022/05/10 [09:34]

상하이무역관 김다인

 

4월 중국 전국 제조업 PMI는 47.4로 2개월 연속 수축구간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제조업 경기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MI가 4월에 접어들어서도 상승국면을 타지 못하는 것은 중국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로 기업 생산조업 중단이 빈번하게 이어지는 한편, 지역 봉쇄로 인한 물류 수송난이 가중되면서 4월 수요와 공급이 모두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 PMI>

[자료:WIND]

 

중국의 현재 제조업 PMI는 위드코로나로 개방하며, 점진적인 산업회복세로 향하고 있는 전 세계 주요국과 확연히 대비돼 여전히 50 이하의 수준을 보인다. 중국의 현재 제조업 PMI는, 위드코로나로 향하고 있는 전 세계 주요국과 확연히 대비되어 여전히 50 이하의 수준을 보인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겪었고 다른 나라에 비해 먼저 회복했다.

 

<전 세계 주요국 제조업 PMI 종합지수>

주: 전 세계 PMI는 3월까지 수치

[자료: WIND]

공급과 수요지수도 하락세

 

생산 지수와 구매량 지수는 각각 44.4, 43.5로 전월 대비 5.1, 5.2 하락하는 등 기업생산이 크게 위축되었음을 나타냈으며(공급하락), 신규주문, 신규수출 주문도 각각 42.6, 41.6으로 전월 대비 6.2, 5.6 포인트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수요의 감소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중국의 여러 지역에 걸친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통제 강화로 일부 기업이 작업 및 생산이 중단되거나 물류운송이 막혀 공급망이 차단되고 또 연초부터 이어진 러-우 갈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부 유럽지역의 수출주문 감소는 수요 부진과 고용 감소로 악화되었다. 중국물류구매연맹 분석가 장리췬은 신규 수주 및 신규 수출 수주 지수가 기준선 50 이하로 5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기업인들이 느끼는 수요면에서의 충격이 더 큰 요인이라 평가했다. 실제 해당 조사 대상 기업의 40% 이상이 수요 부족을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았다.

 

<생산 수요 PMI 추세>

[자료: WIND]

 

4월에도 상품배송 지수도 지속 하락했다. 원자재 반입과 생산품 반출의 혈액 역할을 하는 배송지수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재고와 생산완제품 재고 지수 부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생산 완제품 재고지수는 50.3으로 역대 최고점까지 올랐으며 이는 2020년 4월의 49.3보다 더 높은 수치다.

 

<상품배송 지수와 재고 지수>

[자료: WIND]

 

경제의 동적 운용을 나타내는 신규주문-완성품재고 지수 간 차이도 -7.7로, 전월(-0.1) 대비 크게 하락했다.

 

<경제동적운용 지표>

[자료: WIND]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 지속 상승

 

4월에도 해외의 지리적 갈등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글로벌 대량상품 공급과 가격에 대한 충격 요인이 여전히 컸다. 실제 2020년 하반기 글로벌 주요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주요국(미국 등)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서 달러 유동성이 커졌고 이는 주요 비철금속(구리, 아연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 원자재 매입가격지수는 64.2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3개월 연속 60 이상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자재 원가를 많이 반영하는 기업의 비중이 3개월 연속 60%를 넘어서는 등 주요 기업의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

[자료: WIND]

 

실제 중국 내 주요 원자재 가격은 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참고 ① <중국 내 주요 비철금속 평균가격 상승 추이>

(단위: %)

주: 2020년 1월 가격 기준 상승률

[자료: BAIINFO]

 

참고 ② <인민은행-원자재가격 분기 조사> 

(단위: %)

주: 인민은행 설문조사의 조사 대상은 전국(티베트 제외) 5,000여 개 공기업으로 기업의 총생산, 생산요소, 시장수요, 자금, 비용효율, 투자 등 7개 동향에 대해 집계

[자료: 인민은행]

중국 외수(外需)

 

중국의 4월 PMI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41.6로 전월 대비 더 하락해 외수(外需) 요인이 더욱 약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4월 수입 PMI는 42.9로 하락했으며, 이는 4월 들어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고 유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등 내수 부진과 물류 차질 요인으로 이는 4월 대외무역 수입량이 전월 대비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한다. 중국 창성증권은 중국의 4월 외수 PMI 분석보고서에서 중국의 3월 수출 감소의 일부가 주요 가공무역 경쟁국인 베트남으로의 이전되는 ‘대외무역 수주 유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실제 베트남의 4월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통제 정책이 기업의 생산과 운송에 영향을 미쳤고 이와 반대로 동남아 등지에서는 점진적 재가동 추세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대외무역 유출분의 재수주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 4월 28일부 상하이에서 일부 지역이 사회면 제로화를 달성하면서 점진적인 생산·운송 회복이 예상되고 2분기에도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지속돼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에는 여전히 회복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외수 관련 PMI 및 베트남 수출증감률>

(단위: %)

[자료: WIND]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방역통제 강화로 인한 물류 압력은 4월에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4월 초중순까지는 물류운송 차단으로 인한 배송 지연, 운송 우회 확보 등으로 물류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다. 기업 조사에 따르면, 물류수송난에 직면했다는 기업이 대다수이며 주요 원자재와 핵심부품 공급애로, 생산완제품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적체 등 문제가 나타났고 산업 전반적인 상하류 공급망 관련 업체들의 생산 경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음을 보여주었다.

 

4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는 국무원 등 중앙정부의 ‘전국 단위에서 화물 및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작업’ 등 통지를 발표하여, 물류 차단이 점차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상하이와 같은 중요한 거점 구간에서의 물류 적체 현상은 지속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품과 인구 이동 제한’은 고용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산업 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의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존보다 물류원가가 더 늘었다고 답변한 기업 비중은 전체의 53.4% 비중으로 전월 대비 10.4% 급증했다. PMI 고용지수는 47.2로 전월 대비 1.4 하락했으며, 특히 제조업 정상 근무인원 수가 크게 감소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 소형기업이 직면한 하락세가 더 크다. 중국 고용의 대부분이 중∙소형기업, 영세기업 및 소상공인에 기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PMI 선행지수로 보이는 수치보다 실제 경제 기층(基层) 단위에서의 산업∙고용의 부정적인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 중, 소형기업 각 주요 산업PMI 현황>

생산 PMI

기업동력 지표

구매량 PMI

원자재 재고 PMI

[자료: WIND]

 

2022년 4월 위안화 가치 급격한 절하, 인민은행 외화지준율 인하 발표 

 

2021년 하반기부터 위안화-달러 환율은 달러지수와 ‘디커플링’ 하는 양상을 보여온 바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달러지수와 위안화 환율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예를 들어 달러가 강세이면, 위안화 환율도 상승하는 형태다. 이는 2015년 중국의 ‘8.11 환율개혁’ 이후 전반적으로 일관된 양상을 보여왔다. 2021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채권매입 계획 축소 발표로, 금리인상 기대와 더불어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위안화는 기존 양상과는 달리 강세를 보였다. 2021년 말, 달러지수가 90에서 96으로 상승했음에도 위안화 가치는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고 6.34위안까지 올랐고 CFETS 위안화 환율은 102.98까지 올랐었다. 이는 2021년 기간 중국의 수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중국인의 해외송금 감소(중국인의 해외송금 규모는 연간 약 2000억 달러)와 해외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간별 위안화-환율과 달러지수 추이>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위안화 환율 추이>

주: CFETS 위안화 환율이란, CFETS 통화 바스켓 내 특히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에 나열된 모든 외화-위안화 간 환율을 의미

[자료: 중국 인민은행, WIND]

 

위안화 환율과 달러지수가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던 것은 각국의 경기 회복 주기가 어긋나면서 중국과 해외경제 간 통화정책 주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운영 하방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인민은행은 금리인하 등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통화금융 온건 정책을 펼쳐온데 반해 미국 등 주요 국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점진적인 긴축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달러지수와 위안화 환율 간 디커플링으로 중국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외환 통화정책을 유지할 여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양상도 3월 이후 달라지는 추세다. 위안화환율은 올해 3월 이후 디커플링을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 4월 28일 달러당 6.61을 돌파하는 등 위안화 환율(CNY)이 급상승했다. 지난 4월 말 위안화 최종 가치는 6.5866으로 마감해 연초 누적 대비 3.2% 하락한 데 이어, 최고치는 6.65로 연초 대비 4.2% 떨어졌다. 이처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곡선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것은, 즉 가치절하 속도가 가장 빠른 적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 4월 25일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금을 9%에서 8%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통화정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2021년 기간, 위안화 강세 현상을 조정하기 위해 2회에 걸쳐 지준율 인상을 발표한 것과 다른 조치다.

 

<위안화-달러 환율 변화와 정책 동향>

[자료: 인민은행]

 

위안화 가치의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4월 들어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진 점이 가장 크다. 2월 하순 이후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됐고 특히 상하이 봉쇄상황은 전 산업, 지역으로의 파급력이 커 경제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중국 정부의 ‘동태적 제로화’ 방침을 위해서는 방역통제 정책이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적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요식업·물류·관광·운송 등 서비스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4월 비제조업 상업활동 PMI는 41.9로 연초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또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53.2보다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 비즈니스 활동 지표 및 차이신 서비스업 PMI>

[자료: WIND]

 

중국 정부의 조치 

 

위와 같이 중국의 각 산업, 금융 분야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자 지난 4월 18일 국무원 연합 방역통제기구는 <전국 산업, 공급체인 안정화 원격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에서의 점진적인 산업과 기업의 조업 회복을 독려하고 있다. 해당 회의 결과, 전국의 도로교통 통제현황을 전수조사 했으며 불요불급한 방역통제로 인한 교통 차단을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국무원 발표에 따르면 해당 조치 결과 지난 4월 10일 전국에서 폐쇄∙통제된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는 각 678개와 364개소였으나 5월 4일 기준 전부 100% 개방되었다. 4월 중순 이후부터는 전국 단위의 물류 운송과 공급망 문제는 초기 단계의 정체현상을 벗어서 점진적인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량 화물운송 지수, 공공 물류단지 화물량 또한 회복세를 보인다.

 

<차량 화물운송 지수: 화동지역, 지린성> 

주: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은 전국 지수 대비 편차 큼.

[자료: WIND]

 

(참고)<차량 화물운송 지수: 기타 연해지역

주: 코로나 확산세가 심하지 않은 지역은 전국화물운송지수와 비슷한 양상으로 움직임

[자료: WIND]

 

<3~4월 기간 전국 공공물류단지 화물량>

[자료: WIND]

 

중앙정부는 물류통행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무원 내 ‘물류통행보장 소그룹’을 구성하여 모니터링하고 있다. 5월 4일 발표한 모니터링 결과 데이터는 아래와 같다.

∙ 철도 수송화물 총 1,102만 5,000톤으로 전월 대비 0.65% 상승
∙ 전국 고속도로 화물차 통행량 601만 4,000대로 전월 대비 10.16% 상승

∙ 전국 중점 항만 차량 화물 물동량 총 3,138만 2,000톤으로 전월 대비 2.9% 증가, 컨테이너 물동량은 75만 TEU로 전월 대비 -3.1% 하락
∙ 민용항공 548편(이 중 국제화물편 442, 국내화물 106편)의 운행이 보장되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것
∙ 우편택배 물량은 전월 대비 2.2% 증가한 2억8,500만 건, 배달 건수는 전월 대비 1% 증가한 2억9,600만 건 기록

[자료: 국무원 발표]

 

2022년 4~5월 주요 중앙정부 회의를 통해 본 향후 방향

 

4월 중하순 이후, 코로나19 봉쇄통제로 인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은 상하이에서도 점진적인 기업∙사회의 조업 재가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동향을 파악하려면 중앙정부의 기조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는 상기 기술한 각종 경제선행 지표의 부정적인 추세에 대응하여 ‘방역통제(동태적 제로화)’와 ‘안정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중앙의 기조는 그대로 각 지방정부의 방역, 지원정책으로 이어진다.

 

4~5월 개최된 중앙정부의 주요 회의 내용을 요약하면, (1) 방역통제 정책(동태적 제로화)는 엄중히 유지할 것, (2) 이와 동시에 2022년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방역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중점산업, 물류운송, 중소∙영세기업∙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적극적 재정, 통화정책 수행), (3) 소비 진작, (4) 고용안정, (5) 대외무역 안정 등으로 요약된다. 이 중 특히 중요한 것은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이 주관하는 ‘중앙 정치국 회의’다. 4~5월 열린 정치국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2022년 경제성장 목표에 대한 조정 여부’였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위험 도전이 증가하고 중국 경제 발전 환경의 복잡성, 심각성, 불확실성이 상승하면서 안정적 성장, 고용, 물가 안정 등 중국의 ‘안정적 경제운용’ 기조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하며 "경제안정, 경제사회 발전 전망 목표의 연중 실현 노력, 합리적 구간 유지"라는 전년 경제 사회 발전 목표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2020년 1분기 처음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당시에 비해서는 충격이 덜하지만, 지난 2~3년의 기간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이었으며 올해 3월 이후 오미크론의 재확산으로 일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고용이 현저히 악화될 수 있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3월 조사 실업률은 5.8%로 정부 업무보고 목표인 5.5%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경제성장 목표인 5.5%를 향한 노력은 중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충분한 고용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유리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객관적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내외부 요인에 충격을 받아 지난해 4분기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정치국회의 때 예상했던 전망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어서 원래의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기존과는 다른 더 큰 확장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회의에서는 "거시정책 조정력을 높일 것”, "정책도구 통제력을 높여 목표지향 하에서 정책의 수행가능 양과 여력(量和冗余度)을 확인해야 한다"라는 표현 등이 등장하며 재정정책, 통화정책, 내수확대, 상품확대, 공급유연, 사회민생 등 각 방면에서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태적 제로’ 방침은 흔들리지 않음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방역통제는 유지하고, 경제는 안정화시키며, 안전한 발전을 추구(疫情要防住、经济住、展要安全)”라는 중앙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중국 중앙정부 주요 회의결과>

[자료: 중국정부망, 중앙은행 발표]

 

중앙의 기조에 맞춰, 점진적인 산업 재개를 준비하는 상하이 동향

 

2~3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코로나19 확산세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2개 지역은 상하이와 지린성이었다. 이 2개 지역은 중국 2021년 GDP 비중의 각 3.8%, 1.2%를 차지하며, 특히 완성차 생산 주요 거점으로 차량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컸다.

    주: 주요 차량 브랜드(이치폭스바겐·화천BMW·상해기차 등) 3월 생산 감소폭 모두 30% 내외로 급락

 

상하이보다 앞서 봉쇄통제가 이어졌던 지린성은 약 45일간의 봉쇄 기간을 거친 후, 지난 4월 14일 ‘사회면 제로화*’를 달성했음을 발표했다. 사회면 제로화 달성 이후, 4월 20일부터 지린성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질서 회복 등 조치 총괄 통지>를 발표하는 등 산업체인 전반의 공동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은 대기업·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 중소·중견기업 순으로 조업 재개를 추진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창춘 소재 5개 공장 모두 재가동에 돌입, 지린성 내 500개 중점 업체도 조업재개에 들어갔다. 중앙정부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복공복산 작업 전개 요구’에 따라, 지린성은 순차적으로 산업 회복 작업을 추진 중이다.

    주*: 중국의 방역정책 용어 중 동태적 제로화, 사회면 제로화의 차이 구분 필요. 사회면 제로화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주의

 

사회면 제로화와 동태적 제로화란?

- 사회면 제로화(社零): 감염자 및 접촉자 격리 조치 후 사회를 정상 활동 장소(사회면)와 격리 관리통제 장소 2개로 나누어 관리. 사회면 지역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격리통제 장소로 이동 조치하여 사회면의 제로코로나를 유지하는 방식. 이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에 차단되었음을 의미하며 점진적인 봉쇄해제의 전제조건이자 중국 방역통제의 주요 목표임. 상하이 정부는 ‘사회면 제로화’를 ‘동태적 제로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음.

- 동태적 제로화(动态清零):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통제에 있어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기본 원칙과 목표. 지역 내 감염사례 발생 시 모든 정부·기관이 신속하게 “발견 즉시 제거”의 방식으로 전염 사슬을 차단하고 사회면에서 사례가 발생되지 않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함. '동태‘란, 감염률 0을 추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제로화'는 전염병의 대규모 확산을 막는 기본을 지키는 것을 의미함.

 

상하이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근 상하이도 사회면 추가 감염자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주요 산업을 우선으로 한 생산 회복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월 말부터 이어져온 봉쇄 통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차량·반도체 산업, 소비거점, 대외무역의 요충지인 상하이 전체 경제 운행은 큰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상하이시 지역총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에 그쳤다. 2021년 1분기 17.6% 증가율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이며, 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하이시 2022년 1분기 주요 경제운행 결과>

· (규모 이상 공업) 1분기 상하이시 규모 이상 기업 공업생산액 전년대비 3.9% 증가. 1~2월 11.9% 증가한 것에 비해 3월은 전년대비 –10.9% 크게 감소

∙ (3차 산업) 시 GDP의 76.5% 비중을 차지하는 3차산업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3.3%. 2021년 3차 산업 ’20년 대비 14.3% 증가, 평균 2년 증가율 5.5%보다 낮은 수준

∙ (소비판매) 1분기 소비재 판매총액 4,382억 위안, 전년대비 –3.8% 감소. 1~2월 기간 3.7%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3월 –18.9%로 크게 감소. 도소매업 판매액 –3.4% 감소, 외식업 등 –8.7% 감소

∙ (온라인소매 판매) 1분기 총액 증가율 18.4%, 2021년 동기 증가율(22.5%) 대비 낮아짐. 상하이 봉쇄가 3월 말부터 진행됨을 감안하면 4월 이후 소비재 판매총액 감소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서비스업) 1분기 시 전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 단, 도소매업 –1.4%, 임대업 –0.2% 감소

∙ (대외무역) 1분기 상하이시 대외무역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 단, 3월 수입 규모 전년 대비 –5%로 감소

∙ (물가지수) 1분기 소비가격 전년 대비 1.8% 상승. 1~2월 1.6%에 비해 3월 들어 식품류를 비축하려는 주문수요 증가로 2.2% 크게 상승. 공업물가(PPI)는 1분기 3.5% 상승률 시현. 이는 2021년 전체 연도 대비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특히 공업생산자 구매가격지수는 8.6%로 크게 상승

[자료: 상하이시 통계국]

 

교통물류 운행이 제한되면서 관련 지표는 더욱 부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3월 상하이시 화물운수 총량은 1억1,889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크게 감소했다. 특히 항공운수 관련 지수는 화물과 여객 모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시 1분기 교통운수 현황>

[자료: 상하이시 통계국]

 

참고로 중국 주요 항만의 화물물동량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세와 물동량 감소는 어느 정도 상관성을 보인다. 2~3월초 선전 봉쇄의 영향으로 선전항 물동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인근지역 항구의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상하이항의 물동량 증가율은 중국 연해 주요 항구 물동량 대비 늘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상하이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 여파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요 항만 화물물동량 비교>

[자료: WIND]

 

지난 4월 16일~30일 기간 상하이시 경신위는 <상하이시 공업기업 조업재개 지침>과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 기업 1,2차를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방역통제 지침’을 준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폐쇄식 생산관리 조업재개를 허용하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동태적 제로화 방침’은 고수하면서 동시에 사회면 제로화를 달성한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조건부(인원, 구역, 활동제한) 해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정부에서 발표한 방역통제와 조업 재개 정책동향은 아래와 같다.

 

<상하이시 발표 방역∙조업 재개 정책>

주*: 세부내역 첨부 동향자료 확인

 [자료: 상하이시정부]

 

시사점: 중국은 방역과 경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그간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한 이후, 대부분 달성해왔다.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을 때도 선제적인 도시(우한) 봉쇄조치로 확산을 막고 세계 타 지역보다 먼저 회복을 이루면서 V자형 반등세로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다. 올해 경제 하방 압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5.5% GDP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까?

 

<2010년 이후 중국 정부 경제성장목표와 달성 현황>

[자료: WIND, 국태군안연구소]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초기 발발 당시, 우한 봉쇄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달성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방역 정책을 성공사례로 꼽으며, 여전히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5월 5일 열린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다시 한 번 중국의 동태적 제로 방침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래 중국은 외부 유입 차단 내부 확산 억제 등 동태적 제로화 체제를 견지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이후 전국적으로 혹독한 방역통제의 시련을 견뎌내고 단계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논지는 중국은 인구 수가 많고 고령 인구층이 많으며 지역발전이 불균형하여 의료자원 총량도 부족하여 방역통제 완화시 대규모 감염과 대량의 중증사망 우려가 있으므로 중앙 당에서 정한 방역통제 정책을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는 확산 억제를 위한 의무 대량 테스트와 엄격한 폐쇄∙통제 조치가 수반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경제적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중국 경제는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며 개방을 가속화하고 제조업 PMI가 상승 국면을 타는 것과 반대로, 중국만 50선 이하에 머물러 있다. 4월 PMI 결과를 보면, 제조업 및 비제조업 활동지수가 모두 2020년 2월 이후 최하의 수준으로 급락했다. 

 

전 세계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낮췄고 Fitch Ratings는 "중국의 4월 성장 모멘텀이 크게 악화되었음”이라 평가하며, 중국의 GDP가 2분기 크게 수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도 주요 도시 봉쇄, 부동산 부문 축소, 수출 둔화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줌에 따라 2분기에 "침체"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최소 27개의 중국 도시가 완전 또는 부분적인 폐쇄상태에 있으며, 약 1억8,500만 명의 인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제한, 통제 조치는 서비스산업 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서비스산업은 중국 GDP의 절반 이상과 고용창출의 4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차이신 서비스PMI 지수는 4월 약 6포인트 하락했고, 이는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러-우 갈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 외부 비용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국내의 수요 감소는 제조업 기업이 더 이상 원가상승분을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하는 것이 어려워짐을 의미한다. 이에 신규 주문감소를 직면한 제조업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해고를 이어갔으며, 서비스 부문의 고용지표는 4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있었던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의 여행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문화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연휴 기간 관광객 규모는 전년 대비 30% 줄었고, 관광 총 지출액은 648억 위안(약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경제 하방압력 난제 해결을 위해 수 차례 정책∙재정지원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정치국 회의에서는 ‘일부 지역에서의 부동산정책의 유연화’를 시사하며, 완화 정책 여지를 보여줬다. 이는 2021년도 기간 정부가 부동산과 플랫폼 기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했던 기조에서 유연한 태도로 선회한 양상이다. 또 전국 단위의 통일된 통행증 발급, 불필요한 도로교통 통제 해제, 중점 산업을 위주로 점진적인 조업 복귀 등 지침을 내리고 있고 상하이, 지린성 등지에서도 이에 따라 복공∙복산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증권시보>에서 상하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현실적으로 행정구역간 상호 통행이 제한되어 출퇴근이 어렵고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 기업의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통제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실제 이행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상하이시의 조업 재개 방침에 따르면 기업은 전직원에게 구역을 구분하여 숙소, 근무공간 등을 제공하고, 방역통제(항원, 핵산검사 시행), 폐쇄식 관리의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기업으로서는 관리, 운영비용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설문조사에 응한 상장사 82개사 중 70% 이상이 신규직원 채용 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인원부족으로 인한 업무애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며, 위안화-달러환율이 상승하자 중앙은행은 긴급하게 지준율 인하를 발표했고 정치국에서도 ‘대외무역 기업 지원’ 방안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안정에 나섰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수입업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중국의 중점산업(반도체, 기계장비)은 여전히 핵심소재 부품의 수입 의존율이 높다. 더군다나 달러지수와 위안화환율간 커플링 현상이 보이는만큼 최근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추세에 중국 통화당국의 독립적 정책운용 여지가 줄어들 수도 있다. 

 

중국 GDP의 60% 이상의 공헌율을 기록하는 소비 수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무원은 4월 20일 <소비 잠재력 촉진> 의견을 통해 농촌지역의 차량, 가전제품 하향소비 확대 정책을 펼칠 것이라 발표했다. 이 또한 2020년 내수 소비진작을 위해 중국 정부가 내놓았던 정책과 비슷하다. 당시 대규모 농촌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신에너지차와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급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판매량 상승에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대규모 정책지원금으로 내수 소비 진작을 다시 한번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중국 GDP 3대 공헌 비중>
[자료: 국가통계국]

 

위와 같이 경제 하방압력에 대처하는 중국 정부의 방안은 대규모의 정책, 재정 지원으로, 거시정책 조정 강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정책방향과는 상반되게 지속적으로 재정,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려면 어느 정도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의 동태적 제로화를 위해서 수반되는 ‘통제’와 안정적인 경제성장(GDP 5.5% 목표) 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목표가 어떻게 동반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중국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자료 : WIND, 중국정부망, 국가통계국, 인민은행, 상하이시정부, 펑파이뉴스, 국태군안증권, 창성증권연구소, 시나재경 등,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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