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학술사이트 즈왕, 결국 반독점법 위반으로 공식 사과

김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5/18 [09:16]

중국 최대 학술사이트 즈왕, 결국 반독점법 위반으로 공식 사과

김수연 기자 | 입력 : 2022/05/18 [09:16]

[데일리차이나= 김수연 기자]

 

▲ 중국즈왕 로고  


지난 13일 중국 최대 학술사이트 즈왕은 소셜미디어 웨이신을 통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또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는 글이 담긴 공식 사과문은 게시했다. 2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며 하루 평균 검색량이 1천만 건이 넘는 중국 최대 학술사이트의 비리 소식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학원이 즈왕의 정보 이용료가 지나치게 비싸 계약을 해지했다는 태도를 밝히면서 논란이 확대되었다. 사실 즈왕의 반독점법 문제는 과거부터 끊이질 않았는데 작년 12월, 중남재경정법대 조덕형 퇴임교수는 즈왕을 상대로 침해 소송을 걸었다. 즈왕은 해당 교수의 논문 160편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게시하고 유료요금을 받아 이익을 챙겨오고 있었다. 결국, 법원은 조덕형 교수의 손을 들어주었고 법적 손해배상액을 총 70여만 위안을 요구했다. 조덕형 교수는 “학술 연구자나 일반 고교생은 즈왕이 무너지지 않길 바랄 것이고 즈왕이 이번 조사로 모든 임원진을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번 일로 즈왕이 깨끗한 학술사이트로 거듭날지도 모른다”라고 인터뷰에 답했다.

 

지난 17일 코로나 시국에 중국의 영웅이라 불리는 중남산 의사의 논문도 무단 게시 된 것이 밝혀졌다. 연이은 즈왕의 무단 게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소비자(구독자)의 신분으로 즈왕 고객서비스에 연락해 이런 질문을 했다. “같은 원고인데 왜 메인 페이지에서는 유료이고 외국 문고에서 검색했을 때는 무료 인가요”라는 질문에 즈왕은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고객의 인터넷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답변 했다. 이런 터무니없는 답변에 기자는 하나의 원고만이 아니라 여러 편의 원고가 같은 상황이며 개인 독자로서 출판사인 엘제비어로부터 무료로 원고를 받을 수 있는데 왜 학술사이트에서 유료로 다운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자 이에 즈왕 측은 답변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지난 10년 동안 베이징대 등 명문대를 비롯해 천여 곳 가량의 대학들이 비싼 이용료 때문에 즈왕 이용을 포기했다. 저작권자에겐 터무니없이 낮은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이용자들에게 거액의 이용료를 챙긴 즈왕에 네티즌들은 철저한 조사와 반성의 모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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